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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문건 여파…빌 게이츠 성추문 재점화, 멀린다 “깊은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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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NPR캡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를 둘러싼 성추문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전 부인 멀린다 게이츠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슬프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최근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문건에 빌 게이츠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멀린다 게이츠는 3일 미국 공영방송 NPR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른바 ‘엡스타인 문건’과 관련해 “소녀들이 엡스타인이나 그의 주변 인물들로 인해 그런 상황에 놓이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문건의 세부 내용이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개인적으로도 매우 힘들고, 결혼 생활에서 겪었던 아픈 기억들이 되살아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멀린다는 “현재 남아 있는 여러 의문들은 그 일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사람들, 그리고 제 전 남편이 답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는 그 결혼 생활을 떠나야 했고, 실제로 떠나고 싶었다”며 “이제는 적어도 제 인생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모든 추악한 일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며 “당시 피해를 입은 소녀들이 이제는 성인이 되었을 텐데, 그들이 정의로운 결과를 얻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30일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 문건 약 300만 쪽을 추가 공개하면서 촉발됐다. 문건에는 엡스타인의 자택이나 별장에서 유명 인사들이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성착취를 벌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이 과정에서 빌 게이츠의 이름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특히 일부 이메일에는 게이츠가 러시아 여성들과의 혼외 성관계 이후 성병에 걸렸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엡스타인에게 항생제를 구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당시 배우자였던 멀린다에게 이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미확인 주장이 포함돼 파장을 키웠다. 이에 대해 빌 게이츠 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멀린다 게이츠는 2021년 빌 게이츠와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했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빌 게이츠가 미성년자 성착취 범죄로 기소된 제프리 엡스타인과 교류했던 사실이 이혼 사유 중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엡스타인 문건 공개 이후, 빌 게이츠를 포함한 유력 인사들의 책임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멀린다 게이츠의 발언은 이 사건이 단순한 개인의 스캔들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정의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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